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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으로서 일본에서 이사하는 방법과 입주까지의 7가지 과정들

일본생활

by 카바제로 2021. 7. 11. 0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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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이직을 하게 되면서 이전 회사의 사택에서 퇴거하여 다른 집으로 이사를 해야 하는 상황이 되었는데요. 유학생 시절에는 기숙사에서, 일본에 취업을 하여 입국을 할 때는 사택에 바로 입주를 해서 생활을 해왔기 때문에, 일본에서 제 명의로 된 집에서 살아본 적이 없었던 저는 이번에 처음으로 저의 명의로 된 집을 계약해서 이사를 하게 되었습니다.

 

저 말고도 일본에서 본인의 명의로 새 집을 알아보고 이사를 하고 싶은데 어떻게 해야 하는지 모르시는 분들이나 혹은 일본에서는 어떤 과정으로 외국인들에게 집이 계약이 되는지에 대해서 알아보고 싶은 분들에게 도움이 될 것 같아서 제가 일본에서 이사한 과정에 대해서 작성해 보려고 합니다.

 

 

어플을 이용해서 집 찾기

 

일본에서 이사를 하기 위해 집을 알아보는 어플로 가장 많이 사용하고 있는 것이 SUUMOAt Home입니다. SUUMO의 경우는 일본에서 가장 이용자 수가 많은 집 찾기 어플이며 검색도 정말 집을 가장 우선으로 찾아주는 것에 반해 At Home은 어디에서 살고 싶은지, 어떤 옵션의 집을 찾는지에 더 최적화된 검색 시스템을 가지고 있는 것이 가장 큰 차이점이죠.

 

저는 개인적으로 At Home을 더 선호하기 때문에 At Home에서 검색한 후에 다음에 드는 집 3개 정도를 부동산에서 일하고 있는 지인에게 링크를 걸어서 보내주었습니다. 참고로 저처럼 부동산에서 일하는 일본인 지인이 없으신 분들은 그냥 어플 자체에서 바로 상담 신청을 하면 이메일과 전화로 상담내용에 대해서 알려주고 날짜를 결정하여 부동산에 방문을 예약하게 됩니다.

 

 

담당 부동산 방문

 

이제 예약까지 완료가 되었다면 날짜와 시간에 맞춰서 본인이 이사를 생각하고 있는 집을 담당하고 있는 부동산에 방문을 해야합니다. 방문 후에는 담당 부동산 직원에게 더욱 상세한 설명을 듣게 됩니다. 그리고 추가적으로 본인이 관심 있어하는 집과 유사한 조건의 집들을 부동산에서 몇 군데 추천을 해줍니다.

 

예를 들어, 일본은 아직도 도어락보단 열쇠를 더 많이 사용하기 때문에 열쇠 교체비용이 발생하는지, 발생한다면 얼마나 드는지, 인터넷은 깔려 있는지, 청소는 되어 있는지, 가스는 어떤 식으로 공급되는지 등, 구체적인 내용에 대한 설명을 들은 후 초기 비용으로 얼마를 지불해야 하는지에 대한 견적서를 제공받게 됩니다.

사실 이 부분에서는 궁금한 점들을 다 질문하지 않아도 됩니다. 왜냐하면 어차피 집을 한 번 실제로 구경한 후에 해도 늦지 않기 때문이죠. 결국 처음에 담당 부동산에 방문을 하여 설명을 들을 때에는 초기비용이 얼마나 드는지에 대해서 집중을 한 뒤 많은 선택지 중에서 추려내는 과정이라고 생각하면 될 것 같습니다.

 

많은 선택지 중에 3, 4 군데로 압축이 되었다면 그 다음은 담당 부동산 직원과 함께 집을 구경하러 가는 과정으로 들어가며 이 과정을 일본어로 内見( 나이켄 )이라고 부릅니다.

 

 

담당 직원과 집 구경

 

견적서 확인까지 완료되면 이제 이사하는 과정의 꽃이라고 할 수 있는 집 구경에 들어가게 됩니다. 담당 직원의 안내로 부동산이 가지고 있는 업무용 차에 탑승하여 본인이 후보지로 선택한 집들을 구경하게 됩니다.

 

차를 타고 이동하면서 부동산 직원과 시시콜콜한 잡담을 하면서 즐겁게 구경하는 것이 가능합니다. 이 부분에서 사실 일부러 조금 친해지는 것이 여러모로 좋은데요. 그 이유는 의뢰인이 집을 최종적으로 결정할 때, 담당 직원의 역량으로 집주인에게 여러 가지 협상을 해서 초기 비용을 더 저렴하게 책정하는 것이 가능하기 때문이죠.

예를 들어, 열쇠 교체비용을 무료로 해준다거나 한달 월세를 무료로 해주는 등, 본인의 담당 부동산 직원과 집 구경을 하면서 돌아다닐 때 잡담을 나누면서 친해지면 부동산 직원도 사람인지라 아무래도 호감이 가고 조금 친해진 의뢰인에게 더 신경을 써주게 되죠.

 

아무튼, 집 내부를 담당 직원과 구경하면서 그 자리에서 궁금한 부분을 바로 질문하는 것이 좋습니다. 그리고 가끔 집 구경을 할 때 집주인이 직접 마중을 나와서 집을 소개해준다거나 하는 경우도 있으니 참고하시면 좋을 것 같네요.

 

 

최종 결정

 

집 구경을 다 마친 뒤 부동산 사무실로 돌아온 후에는 최종 결정에 들어가게 됩니다. 물론 결국 마음에 드는 집이 없으면 다음에 또 오겠다고 말하고 돌아가면 됩니다.

 

집을 구경한 후에 어떤 집으로 계약을 할지 결정이 되었다면, 견적서를 기준으로 입주 심사에 통과했을 시 사용하게 될 계약서를 작성하게 됩니다. 이 부분에서 가장 중요하고 엄격한 일본만의 룰이 적용이 되는데요. 바로 일본인 보증인이 필요하다는 것입니다.

저 같은 경우는 일본인 여자친구가 보증인으로 계약서를 같이 작성해 주었지만 일본인 보증인 없으신 분들은 현재 다니고 있는 회사를 통해서 심사를 진행하는 등의 방식을 취하게 됩니다. 사실 이 부분에서 일본인 보증인이 없어서 결국 입주 심사가 통과가 되지 않는 경우도 있으니 미리 사전에 준비를 해두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계약서를 다 작성하면, 다음으로 결제 방식에 대한 설명과 입주 심사에 걸리는 시간과 심사에 통과된다면 실제 입주까지 걸리는 과정과 시간에 대한 설명을 듣게 되며, 설명이 다 끝나면 이날 일정이 다 끝나는 것이 되기 때문에 부동산 사무실을 나오게 됩니다.

 

 

입주가 가능한지 심사

 

이제 무사히 이사하기 위해 필요한 최종단계에 이르게 됩니다. 바로 여러분들이 새 집으로 입주가 가능한지에 대한 심사에 들어가게 됩니다. 일본은 예전부터 외국인들에게 상당히 엄격한 국가로 잘 알려져 있습니다. 실제로 앞서 말씀드린 일본인 보증인이 없는 경우를 시작으로 고용이 불안정한 회사에 다니고 있는 외국인의 경우는 심사에서 탈락하는 일도 발생합니다.

 

그렇지 않다면 입주 심사는 평균적으로 2, 3일이 소요되며, 심사 결과가 알려지는 대로 방문한 부동산에서 여러분을 담당했던 직원이 연락을 해줍니다. 저 같은 경우는 2일 후에 입주 심사에 합격했다는 결과를 듣게 되었습니다. 참고로 입주 심사에 필요한 서류로는 현재 다니고 있는 회사의 인장이 찍힌 고용계약서가 필요하기 때문에 꼭 사전에 회사에 부탁을 해놓기는 추천드립니다.

 

 

계약서에 최종 사인

 

심사에 합격하면 마지막으로 한 번 더 부동산에 방문을 하여 앞으로 살게될 집에 대한 상세 보험내용과 관리 서비스에 대한 상세한 설명을 들은 후에 매달 자동으로 빠져나갈 월세를 납부할 계좌를 등록하는 과정을 진행하게 됩니다. 계좌는 지정된 QR코드를 타고 들어가서 본인이 직접 자신의 계좌를 등록하면 되기 때문에 매우 간단합니다.

 

그리고 일본의 경우는 아직도 어떤 계약이든 반드시 본인확인용 인감도장이 필요하기 때문에 꼭 가져가시길 바랍니다.

월세가 빠져나갈 계좌를 등록하면 최종적으로 다시 한 번 계약 내용에 대한 설명을 듣고 확인을 한 뒤에 인감도장으로 날인을 찍으면 끝납니다.

 

 

집주인과 인사 후 입주

 

이제 새로 이사할 집에 본격적으로 살기 시작하는 일만 남았습니다. 최종적으로 계약서에 날인을 찍은 뒤에는 집 열쇠를 건네받는 일만 남은 상태가 됩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계약서에 최종적으로 인감도장을 찍으러 갔을 때 담당 부동산 직원분의 역량으로 집주인에게 미리 열쇠를 받아놔서 따로 다음날 또 부동산에 방문해서 집주인과 정식으로 인사를 한 후 직접 열쇠를 건네받는 방식은 생략할 수 있었지만, 보통 입주가 시작되는 날에 맞춰서 다시 부동산을 방문하여 집주인과 인사를 한 뒤에 살기 시작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물론 경우에 따라서는 모든 과정을 담당 부동산에 일임하는 집주인도 있지만 원칙적으로는 위와 같은 과정을 거치게 됩니다. 참고로 일본의 경우는 전기, 수도, 가스, 인터넷 등이 한국처럼 바로 당일 빠르게 처리되는 방식이 아니기 때문에 미리미리 입주하는 날에 맞춰서 최대한 빨리 이용할 수 있도록 처리해 놓아야 합니다.

 

그리고 행정적인 절차로는 반드시 이사하기 전 주소의 담당 구청으로 가서 전출신고서(転出届)를 발급받은 후에 입주를 한 뒤에는 전출 신고서를 가지고 이사한 주소의 담당 구청으로 가서 전출 신고서를 제출하면서 전입신고(転入届)를 해야 한다는 점 잊지 마세요.

 

이상으로 제가 직접 경험한 일본에서 외국인으로서 이사를 하는 과정에 대해서 작성해봤습니다. 자신의 나라가 아닌 외국에서 이사를 한다는 것은 결코 쉽지 않은 일이지만 그래도 미리 알고 있으면 일본에서 이사하는 과정에 대해서 당황하지 않고 잘 준비할 수 있다는 것은 분명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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