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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취업으로 한국인으로 일하면서 가장 많이 듣는 질문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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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카바제로 2021. 7. 11. 2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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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으로서 일본에서 일하고 있으면 자연스럽게 매일매일 다양한 일본인들을 만나게 된다.

그렇다 보니 당연히 일상생활에서 일본인들과 섞여 지내면서 많은 잡담도 하게 되는데 그중에서 내가 한국인이기 때문에 자주 듣게 되는 질문들에 대해서 간단히 소개해보려고 한다.

참고로 정치적인 문제나 역사적인 문제에 대한 질문은 일본인들도 민감한 질문이며 괜히 꺼내면 실례가 된다는 점을 크게 인식하고 있어서 들어본 적이 없기 때문에 그러한 질문에 대한 내용은 아니라는 것을 미리 알려두겠다.

 

 

한국남자들은 정말 다들 군대에 가나요?

 

일본은 징병제가 없는 국가이기 때문에 한국 남자들처럼 의무적으로 군대를 가야 하는 나라에 대해서 상당히 관심을 가지는 것 같다.

특히나 일본 남성들이라면 거의 반드시 물어보는 질문이 바로 한국의 군대에 대한 이야기이다.

어떠한 경로로 다들 한국 남자들은 군대에 간다는 것을 알고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군대에 입대해보면 실제로 어떤 느낌인지, 얼마나 힘든지, 신체적으로 정신적으로 얼마나 성장하는지에 대해서 꽤 자세하게 질문하는 일본인들이 많다.

그리고 이미 군대를 제대한 입장으로서 내가 개인적으로 느낀 것에 대해서 솔직히 전달을 하면 다들 엄청나게 흥미를 가지고 재미있어한다.

아무래도 일본에서는 절대로 경험할 수 없는 부분이기 때문에 많은 관심을 가지게 되는 것은 당연한 것 같다.

마지막으로 한국인들이 그래서 다들 정신적으로 어른스럽고 근성도 강한 사람들이 많군요라는 식으로 대화가 정리되는 경우가 대부분이며, 실제로 일본에서는 한국인 남성들에 대해 군대라는 힘든 상황을 견디고 무사히 제대한 강인한 사람들이라는 인식 또한 존재한다.

 

 

재일교포가 아닌 진짜 한국인인가요?

 

이 부분에 대해서는 아무래도 일본 내에 존재하는 많은 재일교포들과 줄곧 한국이라는 국가에서 살아온 사람들을 구분하기 위한 질문에 속한다고 볼 수 있다.

참고로 일본의 재일교포들은 크게 2가지로 조선학교 출신, 한국학교 출신으로 나뉜다.

조선학교는 말 그대로 일본에서 북한식 교육을 받은 사람들이며 한국학교는 우리 대한민국과 같은 교육을 받는다.

조선학교는 일본 내에서 꽤 있는 편이지만 한국학교는 공식적으로는 한 곳 밖에 존재하지 않으며 현재 한류문화와 한국의 국제적인 위상의 상승으로 일본인들 중에서 일부러 한국어를 교육하기 위한 목적으로 자녀들을 한국학교에 진학시키는 경우도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다.

본론으로 돌아와서, 일본 내의 재일교포들 중에서는 적지만 아직도 이름을 일본 이름으로 바꾸지 않고 살아가는 사람들도 존재하며 이들은 성장 배경이나 문화적인 부분에서 아무래도 한국인보단 일본인에 가깝기 때문에 그러한 부분을 조심스럽게 확인하기 위한 질문으로 생각된다.

 

 

일본김치의 맛은 어떤가요?

 

이 질문을 의외로 꽤 듣게 된다.

그 이유는 일본인들의 식생활에 김치라는 한국음식이 매우 자연스럽게 올라오는 시대가 되었기 때문이다.

이미 일본의 어느 마트에 가도 김치를 판매하는 코너가 따로 마련되어 있는 것은 물론, 많은 일본인들이 김치를 구매한다.

그리고 당연히 한국김치라는 타이틀을 상품명에 붙여놔야 잘 팔린다는 인식이 있을 정도로 일본에서 한국김치의 인기는 상당히 높다.

하지만 일본에서 판매되고 있는 김치는 이름만 한국김치이지 맛은 일본인들의 입맛에 맞춘 닷맛이 나는 김치에 가깝다.

그렇다 보니 일본인들도 김치의 본고장인 한국에서 온 한국인들에게 일본에서 판매되고 있는 김치가 정말 한국에서 파는 김치와 맛이 같은지에 대해서 상당히 궁금해한다.

당연히 그에 대한 대답은 NO이다.

한국의 김치는 일본에서 판매되는 김치와 맛이 상당히 다르며 한국의 경우는 일본보다 더 오래 발효시키기 때문에 더욱 맵고 깊은 맛이 난다는 말을 하면 다들 상당히 놀라워하며 그럼 마트에서 파는 한국김치는 다 거짓말이었군요!라며 다들 웃음을 터트리는 상황이 만들어진다.

 

 

한국의 IT기술은 일본에 비해 얼마나 진보해있나요?

 

이 질문은 기본적으로 일본인들이 자신들의 국가인 일본이 IT 관련 분야에서 세계적으로 상당히 뒤처져 있다는 것을 인정하는 것을 전제로 깔고 물어보는 질문이다.

일본인들도 일본이 IT 후진국이라는 것을 다들 자각하고 있다.

그리고 한국이 얼마나 세계적으로 IT 관련 첨단 테크놀로지 분야에서 앞서나가고 있는지에 대해서도 알고 있으며 한국이 세계 최정상급의 수준이라는 것도 인지하고 있는 사람들이 많다.

그렇기 때문에 한국인들이 일상생활에서 얼마나 일본보다 기술적으로 진보된 일상생활을 보내고 있는지에 대해서 궁금해하는 사람들이 많으며, 내가 항상 하는 대답은 "한국에서 저는 지갑을 들고나간 적이 없습니다."라는 말이다.

인공지능 스피커를 중심으로 한 스마트가전은 물론, 인터넷 보급률, 스마트폰 보급률, 온라인으로 빠르게 처리 가능한 행정 등 한국에서는 이미 오래전부터 일상생활로 완전히 자리 잡은 첨단 IT기술이 일본인들의 입장에서는 너무나 앞서나가 있는 미래의 모습이라는 인식이 강하다고 한다.

실제로 일본은 현재 IT후진국이라는 오명에서 탈출하기 위해 나름 노력은 하고 있지만 여전히 현금 위주의 사회이며 앞으로도 현금 위주의 사회가 유지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개인적으로 내가 일본에서 현재 한국인 사원으로 일하면서 가장 많이 들었던 대표적인 질문들은 위의 4가지이지만 그 외에도 BTS, 영화 기생충, 한국 드라마, 연예인, 음악 등 어느 정도 예상이 되는 질문들도 많이 들었다.

확실한 건 일본에서 한국에 대한 인식이 예전에 비해서 특히나 젊은 층들을 중심으로 일본보다 진보되어 있으며 매력 있고 잘 사는 국가라는 인식이 많이 퍼져있다는 것을 실감하고 있다.

물론 일본에는 외국인들에게 아무런 관심이 없는 사람들도 많고 일반적인 일본인과 일상적으로 하는 대화와 별 반 다르지 않은 경우도 많이 있다.

그리고 혹시 일본인들에게 나와 같은 질문을 받게 된다면 본인 나름대로 센스 있는 대답을 해보자.

그렇게 되면 일본인 친구를 사귀기가 더욱 쉬워질 수도 있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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