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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취업 직장에서 만난 사람들 다이나북 판매원 다나카 씨

일본생활

by 카바제로 2021. 12. 6. 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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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내가 근무하고 있는 일본의 요도바시카메라에는 나를 포함해서 정말 다양한 판매원들이 일하고 있다. 그중에서 판매원 일을 시작한 시점부터 나에게 친절하게 잘 대해주고 있는 판매원이 바로 도시바의 노트북인 다이나북을 판매하고 있는 다나카 씨이다. 

 

다나카 씨는 나보다 3살이나 더 많은 형님임과 동시에 판매원 일을 약 13년째 하고 있는 베태랑 중에 베테랑이다. 그리고 무엇보다 현재 교제하고 있는 여자 친구가 한국인이기 때문에 처음에 같은 PC 코너에 판매원으로 들어온 한국인인 나에게 더욱 잘해줬던 것 같다. 

다이나북 판매원 다나카 씨는 외관으로 보면 마치 군인 출신이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건강함이 느껴진다. 키도 적당하게 크면서 덩치도 있고 머리도 짧은 스포츠 컷에 몸에 털도 많은 건장한 군인 및 경찰 아저씨 같은 외모를 가지고 있다. 

 

목소리도 굉장히 남성스럽기 때문에 남성스럽고 마초적인 스타일을 좋아하는 여성이라면 바로 호감을 가질만한 타입이다. 실제로 노트북을 판매할 때, 외모에서 느껴지는 그대로 목소리도 크고 시원시원한 판매 스타일을 보여주기 때문에 항상 판매율도 높은 편이다. 

다나카 씨는 거친 외모와는 다르게 성격은 굉장히 상냥한 편이다. 내가 요도바시카메라에서 판매원 일을 시작했을 당시에 처음이라 잘 몰라서 뭔가 곤란해하는 모습이 보이면 그 누구보다 빨리 달려와서 도와주곤 했으며 지금도 마찬가지이다.

 

그 외에도 판매원 일을 다나카 씨는 대학을 졸업한 이후로 지금까지 줄곧 하고 있기 때문에 그동안 판매원으로 근무하면서 얻은 노하우를 나에게 서슴없이 공유해주었다. 그 덕분에 지금도 다나카 씨에게 배운 노하우를 살려서 판매로 이어지는 등의 일도 빈번하게 일어나고 있다. 

다나카 씨와 나는 손님이 별로 없을 때는 자주 잡담을 하곤 한다. 아무래도 다나카 씨의 여자친구가 나와 같은 한국인이기 때문에 다나카 씨에게 다양한 질문들을 듣는 경우도 상당히 많이 있다. 예를 들면 한국의 장인 장모들이 생각하는 외국인 남성, 일본인 남성의 이미지라던지 한국의 결혼 문화 등 아무래도 다나카 씨의 경우는 나이도 있고 파트너도 있다 보니 결혼에 대한 이야기들이 주를 이루는 것 같다. 

 

그 외에도 당연히 한국문화에 대한 부분이나 한국 영화, 드라마, 개그 등의 대해서도 많은 질문을 받는다. 특히 다나카 씨는 코미디를 굉장히 좋아해서 한국의 개그맨들에 대해서 나보다 더 잘 아는 경우가 많은데 그럴 때마다 참 신기하면서 대단하다는 생각이 든다. 

그리고 현시점의 나에게 가장 중요한 주제이기도 한 일본에서 판매원으로 장기간 근무하면 급여적인 부분에서 어떤 변화가 있는지에 대해서도 구체적으로 다나카 씨에게 들을 수 있었기 때문에 어찌보면 일본에서 판매원으로 일하는 것에 대해서 안심할 수 있게 된 가장 큰 원동력은 베테랑 판매원인 다나카 씨의 구체적인 설명부터 시작되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기본적으로 한국인들에게 매우 호의적이라는 것과 더불어 언제나 상냥하게 잘 도와주면서 곁에 있는 듬직한 판매원 동료인 다나카 씨는 아직 해외여행을 한 번도 가본 적이 없기 때문에 첫번째 해외여행은 현재 교제하고 있는 여자 친구의 국가이면서 나의 모국인 한국으로 가보고 싶다는 말을 항상 한다. 

일본에서 일하다 보면 이렇게 한국인들에게 매우 호의적인 일본인들을 만나는 경우가 의외로 많이 있다. 물론 한국인들에 대해서 딱히 좋은 감정을 가지고 있지 않은 일본인도 있지만 중요한 건 한국인들을 좋아해서 먼저 다가오는 일본인들을 마다할 이유가 전혀 없다는 것이며, 동시에 한국인을 비롯해서 외국인들에게 호의적인 일본인들과 더 사이좋게 지내는 것이 현명하다는 생각도 든다. 

 

그런 면에서 한국인 여자친구가 있는 직장 동료 판매원인 다나카 씨는 앞으로도 더욱 사이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싶은 젊은 일본인 중에 한 명이다. 기회가 된다면 같이 한국으로 여행도 가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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