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일본 할인잡화점 돈키호테에서 느끼는 한국제품 및 한류의 인기와 격세지감

일본에 관광을 가본 적이 있는 분들이라면 면세점으로 잘 알려져 있는 돈키호테라는 대형 할인 잡화점을 알고 계실 것이라 생각합니다. 일본에 가서 뭘 살지 고민된다면 일단 돈키호테로 가보라는 말이 있듯이 일본에서 돈키호테가 가지고 있는 인지도와 인기는 상당합니다. 

그런 돈키호테가 마침 제가 현제 거주하고 있는 집에서 도보로 약 6분 정도 되는 거리에 위치해 있기 때문에 일본인 아내와 같이 필요한 물건이 있거나 장을 볼 때 항상 집 근처의 돈키호테를 방문하고 있습니다. 

그렇게 평소처럼 돈키호테에서 장을 보고 있는데 문득 최근 한국 관련 상품들이 돈키호테에 부쩍 늘어난 것 같은 느낌이 들어서 확인해보니 확실히 예전에 비해 특히 식품코너에 가보면 한국식품 코너가 따로 크게 마련되어 있을 만큼 취급하고 있는 상품의 종류도 많아지고 규모도 더 커졌다는 것을 실감할 수 있었습니다. 그만큼 많은 일본인들이 한국 음식 및 식품들을 찾고 있으며 판매율도 좋기 때문이죠. 

실제로 요즘 일본인들은 평상시에도 자연스럽게 한국음식들을 접하고 있으며 특히 젊은층들을 중심으로 한국음식이 큰 인기를 끌고 있기 때문이기도 하죠. 최근 일본인들을 보면 예전에 비해 매운 음식을 잘 먹는 사람들의 비중이 확실히 늘어났다는 것이 그 반증이기도 합니다. 

그중에서도 한국의 CJ푸드 비비고에서 내놓고 있는 상품들이 돈키호테에서 불티나게 팔리고 있습니다. 일반적인 일본의 동네 슈퍼마켓에 가도 이제는 김치와 한국 김은 무조건 매대에 놓여 있거나 전용 코너가 구성되어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데요. 그 영향으로 일본인들도 점점 한국에서 한국사람들이 먹고 있는 일명 본고장의 김치를 찾고 있는 일본인들도 상당히 많습니다. 

일본에서 판매되고 있는 김치를 보면 죄다 한국 본고장 김치, 한국 직수입 등의 문구가 적혀져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만, 한국 김치 맛과 전혀 다르며 마케팅적인 요소가 강합니다. 그렇다 보니 비비고의 김치가 더욱 일본에서도 신뢰를 얻고 인지도를 쌓고 있으며 한국 식품을 애용하는 일본인들 사이에서는 비비고 제품은 믿고 구매한다고 할 정도입니다. 

그 외에도 한국 과자 및 라면, 음료수, 소스, 쌈장, 고추장, 술 등 예전에 비하면 정말 종류가 너무나 많아진 한국 제품들을 일본 돈키호테에서 만나볼 수 있게 된 점과 일본인들도 예전에 비해 전혀 거부감을 느끼지 않고 오히려 적극적으로 구매하여 즐기고 있는 모습들을 매일 접하고 있다 보니 엄청난 격세지감을 느끼고 있습니다. 

일본인 아내가 좋아하는 미초 코너에서

제가 대학원생 시절 때 일본에서 15년 간 거주한 경험이 있으신 교수님이 일본에 살고 계셨을 당시에는 일본에서 파는 한국음식이 콩나물무침 정도 밖에 없었다고 합니다. 그리고 제가 유학생이었던 시절이었던 지금으로부터 약 4, 5년 전까지만 해도  비교적 한국 제품들을 쉽게 찾아볼 수 있었지만 맛김, 김치, 신라면, 고추장 정도만 겨우 놓여 있는 수준이었는데 이 정도까지 한국 식품들이 일본에 많이 늘어나고 큰 인기를 끌고 있는 모습을 보고 있으니 뭔가 뿌듯해지는 기분이 드는 것도 사실입니다. 

요즘 점점 시간이 지나면 지날수록 한류의 힘이 더 커지고 있다는 것을 실감할 수 있는 것이 실제 무역 수출 증가로 나타나고 있다는 기사를 접하는 경우가 많은데요.

 

바로 옆나라인 일본에서 그 영향을 직접적으로 실감할 수 있어서 너무나 기쁩니다. 특히 BTS관련 콜라보 상품들은 일반적인 제품들에 비해 가격이 2, 3배 차이가 나도 재고가 없어서 못 팔고 있을 정도입니다. 

무엇보다 이제 일본에서도 한국음식 및 제품들을 마음만 먹으면 얼마든지 구매해서 먹을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큰 장점인 것 같습니다. 예전에는 무조건 도쿄의 신오쿠보역으로 가서 구매를 해와야 했었는데 이제는 정말 상황이 많이 바뀐 것 같습니다. 앞으로도 일본에서 한국 관련 제품들의 수가 더욱 늘어나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