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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을 돌릴 수 있다면 절대 일본으로 가고 싶지 않은 이유와 일본생활 현실

일본생활

by 카바제로 2023. 1. 14. 0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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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에서 일하면서 생활을 하다 보면 자주 이런 생각을 하곤 한다. 

 

다시 시간을 돌릴 수 있다면 일본어 공부를 시작하지 않았을 텐데...

 

내가 왜 평소에 이렇게 생각하고 있는지 한 번 정리해 보면

 

1. 낮은 급여와 높은 세금

 

먼저 가장 큰 이유를 꼽으라면 한국 대비 급여가 낮아진 일본의 현실이다. 

 

이미 많은 기사를 통해 일본의 급여가 이제는 한국보다 더 낮은 수준이라는 정보를 접한 분들이 많을 것 같다. 

 

실제로도 그렇고 같은 일을 하더라도 한국이 약 100만 원 정도를 더 많이 받으면서 일을 할 수 있으며, 이 차이는 현재 엔저 환율로 인해 더 벌어졌고 앞으로도 한국과 일본의 임금격차는 더 벌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게다가 임금은 한국보다 낮은데 내는 세금은 한국보다 더 많으니 환장할 노릇이다. 

 

같은 시간에 같은 강도로 일을 함에도 불구하고 이런 상황이니 솔직히 말해서 정말 일할 맛이 안 난다. 

 

 

 

2. 나에게 매력적이지 않은 문화

이 부분은 사람에 따라 개인차가 있을 것 같은데 나에게 있어서 일본의 문화는 그리 매력적이지 않았다. 

 

대표적으로 많은 한국인들이 일본은 타인을 배려하고 신경 쓰고 예의가 바른 나라라고 말한다. 

 

사실이다. 사실이지만 뭐든지 좋은 점이 있으면 나쁜 점도 있는 법이다.

 

반대로 말하면  한국보다 훨씬 사회적인 관례 및 매너 등으로 신경 쓸 부분이 많아서 피곤하다는 점과 그 신경 써야 하는 부분들이 그냥 예전부터 그렇게 해왔으니 이유를 붙이지 말고 무조건 해야 한다는 부분이 개인적으로 전형적인 꼰대문화 및 군대 악습문화와 닮아 있다고 느껴진다. 

 

추가로 나는 애니메이션도 좋아하지 않고 만화도 한국 웹툰만 보고 록음악도 좋아하지 않는다.

 

아날로그 감성보단 모던하고 현대적인 감성을 더 좋아하고 사람에게 주문하는 것보단 앱이나 키오스크를 더 선호하며 현금을 혐오한다. 

 

그래서 일본생활에서만 느낄 수 있는 소소한 재미들과 감성들을 비롯해서, 매력을 느끼고 즐길 만한 콘텐츠도 나에게는 없었다. 

 

 

3. 항상 뭔가 조금 부족한 음식

일본음식은 맛이 좋기로 유명하다. 실제로 일본에는 한국과 중국에서 가져온 음식들이 대부분이긴 하지만 맛있는 음식들이 많다. 

 

하지만 한국과 가장 큰 차이점은 음식의 영양 밸런스와 양이라고 할 수 있다.

 

일본음식들의 영양 밸런스는 너무 탄수화물 중심이거나 지방 중심으로 이루어진 부분들이 많다. 

 

한국의 경우는 다양한 반찬들과 다양한 양념을 사용한 요리들이 많아서 영양의 밸런스가 상당히 좋은 것과는 상당히 대조적이다. 

 

그래서 일본인들이 아오지루(青汁)라고 하는 영양보충제를 찾아서 먹고 몸이 허약한 사람들이 많은 것 같다. 

일본 아오지루

그리고 음식을 먹을 때도 너무 양이 적어서 나처럼 많이 먹는 성인 남성의 입장에서 보면 상당히 가성비가 떨어진다고 할 수 있다. 

 

또 한국의 경우는 시간이 지나면 지날수록 같은 음식이라도 새로운 형태로 진화해 나가서 다채로워지는 반면, 일본의 경우는 시간이 지나도 음식의 변화가 없다. 

 

항상 같은 맛, 같은 소스, 같은 형태, 같은 가격, 같은 조리법 같은 같은 같은 같은 

 

변화를 싫어하는 일본인들의 이러한 성향은 일본이라는 나라가 그동안 발전도 없이 몇 십 년 동안이나 정체되어 온 흐름과 일치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4. 낮은 생활수준

이 부분도 내가 일본에 괜히 왔다는 생각이 매번 들게 하는 큰 이유이다. 

 

먼저, 일본의 집은 한국보다 좁다. 그리고 집 외에도 어디를 가도 한국보다 좁고 작다. 

 

일본의 집은 여름에는 벌레가 많고 습하고 겨울에는 상당히 춥다. 

 

그런데 각종 전기, 가스, 수도 요금은 민영화로 인해 한국보다 더 많이 나온다. 

 

나는 일 년에 한국에 두 번 정도 갔다 오는 편인데 한국에 갔다 올 때마다 한국과 일본의 생활수준의 격차를 체감하고 있으며, 특히 한국의 스탠드형 에어컨과 온돌은 최고다. 

 

사람은 높은 생활수준을 맛보면 다시 아래로 수준을 낮추는 것이 상당히 힘들다. 거의 불가능하다고 봐야 하는 정도다. 

 

그런데 나는 일본에 와서 같은 수준의 월세를 내고 생활을 하는데도 생활수준은 확실하게 떨어진다는 것을 느끼고 있다.  

 


일본에서 체류한 기간이 약 5년 정도 되는 입장에서 시간을 예전으로 되돌릴 수 있다면 절대 일본으로 오지 않을 텐데라고 생각하는 이유들에 대해서 적어봤다. 

 

사람에 따라 생각의 차이와 가치관의 차이가 있는 것은 너무나 당연하지만, 유감스럽게도 나에게 있어서 일본이라는 나라는 전혀 매력적이지 않은 나라였다. 

 

오히려 한국이 정말 좋은 나라이고 선진국이라는 것을 일본생활을 통해 깨우쳤다고 자신 있게 말할 수 있게 되었다. 

 

그런 생각들이 모여서 현재 2024년에 한국으로 돌아가기 위한 목표로 열심히 일하면서 자금을 모으고 있는 중이기도 하다. 

 

항상 군대를 전역하고 대학교에 복학했을 때 하필이면 외국어 수강신청을 할 당시, 영어가 정원이 다 차버렸을까라는 생각을 하게 만든다. 

 

그리고 그냥 친구 따라 일본어 수강을 하는 것이 아닌 중국어를 선택하면 좋았을 텐데 라는 생각도 자주 한다. 

 

그래도 일본으로 와서 일하면서 생활을 했기 때문에 이런 생각들을 하게 된 것이라 생각한다.

 

일본으로 오지 않았다면 한국에서 항상 전공으로 공부한 것이 너무 아까워서 어떻게든 일본으로 가서 일해보려고 발버둥을 쳤을 것 같다. 

 

역시 인생에 있어서 선택이 가장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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