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U에서 발견한 캔입구에 금박포일이 씌워져 있는 독특한 디자인의 해외맥주를 하나 발견해서 가져와봤습니다. 찾아보니 바로 이 금박포일은 캔 입구의 위생을 위해서 씌워놓는 '볼파스 엔젤맨'의 시그니처 포장이라고 합니다.
북유럽을 대표하는 맥주 강국 중 하나인 리투아니아에서 온 '볼파스 엔젤맨(Volfas Engelman)'의 뉴잉글랜드 IPA NEIPA 맥주는 2023년에 새로 출시된 맥주라고 하네요.
미국 뉴잉글랜드 지역에서 탄생한 뉴잉글랜드 IPA의 맥주의 특징은 맥주에 향과 풍미를 결정하는 홉을 많이 넣어서 다채로운 향과 맛이 난다는 점인데요. 그만큼 원재료가 많이 들어가는 맥주이다 보니 단가가 비싸지는 것이 단점이라고 하는데 CU에서 500ml에 3,500원이라는 합리적인 가격에 만나볼 수 있다니 더더욱 안 마셔볼 수 없는 맥주인 것 같습니다.
디자인도 너무 멋지고 무엇보다 전 세계 크래프트 맥주 시장을 꽉 잡고 있는 뉴잉글랜드 IPA 맥주라고 하니 무조건 마셔봐야겠죠. 게다가 1853년 유대계 기업인 라프하일 볼프가 창업한 이후 지금까지 그 명맥을 이어오고 있는 역사가 깊은 맥주를 편의점에서 만나볼 수 있게 되었다는 점에서 격세지감마저 느껴집니다.
향 : 향긋한 오렌지, 감귤 등의 시트러스 계열의 진한 향
맛 : 풍부한 거품과 부드러운 목넘김을 시작으로 달달하고 다양한 과일들의 맛
피니쉬 : 홉 특유의 쓴맛이 살짝 입에 남는 마무리
향긋하고 다양한 시트러스 계열 과일들의 향을 시작으로 풍부하고 진한 느낌의 거품의 풍미와 향에서 느껴졌던 풍부한 매력들이 맛에서도 그대로 복합적으로 전달되는 상당히 매력 있는 맥주였습니다.
개인적으로 향이 좋은 술들을 선호하는 입장에서 다양한 노트의 향긋한 과일향이 난다는 점에서 이미 높은 점수를 주고 싶은 마음이 생겨버리는데요. 확실히 홉을 아끼지 않고 사용해서 만드는 뉴잉글랜드 IPA 맥주 다운 풍미라고 할 수 있는데 바로 이 풍미가 맛으로도 잘 일치하고 있기 때문에 더욱 맛있게 마셨던 것 같습니다.
마무리는 홉 특유의 쓴맛이 입에 맴돌면서 여운을 남기는데요. 너무 쓰지 않으면서 딱 기분 좋은 정도라 처음부터 끝까지 우아하고 품격 있는 느낌의 크래프트 맥주로 가격 대비 상당히 훌륭한 편의점 맥주 중 하나입니다.
무엇보다 맥주의 홉이 주는 상쾌함과 향긋한 향의 매력이 돋보이는 맥주여서 평소에 맥주를 좋아하시는 분들이라면 딱히 큰 호불호 없이 맛있게 마실 수 있는 제품일 것 같습니다.
참고로 뉴잉글랜드 IPA라고 하면 원래 엄청나게 많은 효모 찌꺼기로 인해 굉장히 탁한 외관을 보여주는 경우가 많은데 '볼파스 엔젤멘 NEIPA'는 다른 나라에 수출을 하고 있는 맥주라는 점도 물론 있겠지만 아로마 향도 적당하고 쓴맛과 시트러스함도 딱 적당한 수준이어서 뉴잉글랜드 IPA에 입문하기 좋은 맥주로서도 훌륭합니다.
다음에는 같은 '볼파스 엔젤멘'에서 출시한 호피 라거, 히스토릭 언필터도도 마셔봐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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