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의 스마트폰 사업 철수로 되돌아보는 LG V50s 솔직한 사용자 리뷰

2021년 4월 5일, LG가 26년 동안 진행해 왔던 스마트폰 사업을 공식적으로 중단한다는 발표가 나왔습니다. 그동안 LG의 스마트폰을 사용하고 있었던 사람들에게는 청천벽력 같은 소식이 아닐 수 없는데요. 게다가 출시만 기다리고 있었던 LG 레인보우의 멋진 자태는 더욱 LG의 스마트폰 사업 철수가 안타깝게 느껴지는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그동안 줄곧 적자를 기록해 오고 있었던 스마트폰 사업을 접는다는 소식에 LG의 주가 자체는 상승할 것으로 보입니다. 솔직히 LG가 가전 및 다른 분야에서 벌어들이고 있었던 이익을 스마트폰 사업에서 깎아먹는다는 것은 사실이었으니까요. 

 

아무튼, LG는 이제 전장사업에 집중하기 위해 스마트폰 사업을 접는 선택을 한 것에 대해서는 전적으로 존중하고 앞으로도 LG는 좋은 성과를 보여줄 것이라 생각합니다. 

 

그럼 이제 본론으로 돌아와서, 결국 LG가 국내에 출시한 마지막 프리미엄 모델은 V50s가 되어버렸는데요. 지금 이 시점에서 LG의 V50s 모델에 대한 사용리뷰를 적어보면서 LG의 스마트폰을 되돌아보려고 합니다. 

 

 

 

출시일 및 외관

 

V50s 모델은 2019년 10월에 출시된 모델입니다. 이 포스팅을 작성하는 2021년 4월 기준으로 아직 출시된 지 2년이 지나지 않은 모델이기 때문에 여전히 메인으로 사용해도 뒤처지지 않는 성능을 보여줍니다. 자세한 내용은 후술 하도록 하겠습니다. 

 

먼저 외관으로서는 전형적인 LG의 V시리즈 모델의 디자인입니다. 색상은 블랙이 유일하며 모서리가 둥근 곡선으로 이루어져 있어서 쥐었을 때 느껴지는 그립감이 상당히 좋은 편입니다. V40이 너무 얇아서 가볍지만 그립감이 조금 불안한 느낌이라면 V50s는 적절한 두께감(8.4mm)으로 더욱 손에 착 감기는 느낌이라고 할 수 있겠네요. 

 

뒷면에는 듀얼카메라로 2개의 카메라와 전면에는 1개의 카메라가 있는 별로 특별한 것이 없는 상당히 심플한 디자인입니다. 그런데 전면 카메라를 둘러싸고 있는 펀치 홀이 작은 편에 속하기 때문에 전혀 사용할 때 신경 쓰이지 않는다는 부분은 상당히 마음에 듭니다. 현재 아이폰 12의 M자 탈모 펀치 홀에 비교하면 훨씬 낫다고 생각합니다. 

 

 

 

 

스냅드래곤 855와 8G램, 256GB 저장공간

 

스마트폰의 등급을 나눌 때 가장 중요한 것은 뭐니 뭐니 해도 스마트폰에 들어간 AP라고 할 수 있죠. V50s는 프리미엄 스마트폰이기 때문에 퀄컴의 스냅드래곤 855 칩셋이 들어갔습니다. 갤럭시로 비교하면 S10 시리즈, 아이폰 XS에 버금가는 성능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즉 2021년에 사용해도 여전히 빠르다고 느낄 수 있는 성능입니다. 

 

게다가 램도 8G에 256GB 저장공간으로 일반적으로 사용하기에는 충분히 넉넉한데다 SD카드로 1TB까지 용량을 늘릴 수 있다는 점도 큰 장점입니다. 그리고 출시된 이후로도 주기적으로 소프트웨어 업그레이드를 해줬기 때문에 전혀 버그 등으로 버벅거림 없이 원활하게 사용이 가능합니다. 

 

LG는 예전부터 국내에서 삼성이 갤럭시에도 스냅드래곤을 탑재하기 전부터 유일하게 줄곧 퀄컴의 칩셋을 탑재해 온 것으로 유명했는데 그 덕택에 여전히 V50s는 현역급의 AP 성능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훌륭한 디스플레이 품질

 

V50s는 6.4인치의 OLED 플랫 디스플레이를 탑재하고 있습니다. LG라고 하면 당연히 디스플레이로 전세계를 석권하고 있는 회사이기 때문에 품질 자체는 말할 것도 없이 훌륭합니다. 특히 V40가 비교를 해보면 V40은 선명함을 무기로 한 쨍쨍한 OLED 디스플레이라고 한다면 V50s는 선명함보다는 따뜻함이 느껴지는 디스플레이에 가깝다고 할 수 있겠네요.

 

확실히 애플의 아이폰에도 디스플레이를 공급하고 있는 회사인 LG답게 V50s는 이번 아이폰 12에 탑재된 디스플레이와 비슷한 따뜻하면서도 선명한 디스플레이라고 생각합니다. 게다가 요즘은 엣지 디스플레이보다 플랫 디스플레이를 더 선호하는 사람들이 많은데요. 그 이유는 엣지가 고급스럽고 화면이 커서 좋긴 하지만 한 손으로 조작을 하거나 누워서 사용할 때에 전혀 터치 미스가 생겨서 불편하다는 것이 가장 큰 이유인데 플랫 디스플레이가 들어간 V50s는 확실히 사용하는 측면에서 훨씬 편하다는 것을 느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삼성의 갤럭시와 비교하면 화면 주위의 일명 베젤이 넓은 편이기 때문에 갤럭시를 쓰다가 V50s를 보면 베젤로 인해 화면이 작게 느껴지는 것은 어쩔 수 없는 것 같습니다. 아이폰을 쓰다가 갤럭시를 썼을 때 느껴지는 디스플레이의 광활함 차이라고 할까요? 이렇게 보면 삼성이 스마트폰 디스플레이의 베젤을 깎는 기술은 정말 훌륭한 것 같습니다. 

 

 

 

 

가벼운 무게와 배터리

 

LG V50s를 듀얼스크린 없이 사용하면서 느끼는 가장 큰 장점 중에 하나는 바로 200g이 채 안 되는 192g의 가벼운 무게라고 할 수 있습니다. 역시 가벼운 스마트폰에서 느껴지는 장점은 상당한데요. 오랫동안 사용하고 있어도 전혀 팔목에 무리도 없고 가벼우면서 그립감도 좋아서 자연스럽게 자주 사용하게 되더라고요.

 

배터리 또한 4,000mAh로 요즘 5,000mAh까지 지원하는 다른 스마트폰에 비하면 적은 편이지만 풀충전을 기준으로 하루 종일 사용하기에 부족하다고 느끼는 수준은 아니었습니다. 게다가 21W 퀵 차지 고속 충전도 지원하기 때문에 빠르게 충전을 할 수도 있어서 너무나 만족스러웠습니다. 

 

 

 

전면 온스크린 지문인식과 듀얼스크린

 

V50s가 정말 마음에 들었던 부가기능 중에 하나는 전면 화면 지문인식을 지원한다는 점입니다. 이 전면화면 지문인식을 사용해보신 분들이라면 얼마나 편한지 다들 아실 거라는 생각이 드는데요. 아이폰의 경우는 얼굴인식이기 때문에 요즘같이 마스크를 항상 착용하는 상황에서는 여간 불편한 게 아닙니다. 실제로 아이폰을 사용하시는 분들은 요즘 일일이 비밀번호를 입력해서 휴대폰 잠금을 해제하는 경우가 상당히 많죠. 

 

게다가 잠금이 해제되는 속도도 상당히 빠른 편입니다. 물론 최근 출시된 삼성의 갤럭시 S21 시리즈에 비하면 느리지만 그래도 사용하는데 인식이 잘 안되거나 느려서 불편하다는 생각이 든 적은 한 번도 없었습니다.

 

그리고 역시 V50s라고 하면 듀얼 스크린을 빼놓을 수가 없죠. 기본적으로 듀얼스크린을 활용하기 위해서 만들어진 모델이니까요. 듀얼 스크린에 관심이 있으신 분들은 사용했을 때 느낄 수 있는 장점들을 잘 정리해 놓은 저의 이전 포스팅을 참고해주세요. 

 

LG V50S 듀얼스크린 활용으로 더욱 편리하게 생산성을 높여본 사용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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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출시된 LG의 스마트폰 중 마지막 프리미엄 모델이었던 V50s에 대한 리뷰를 작성하면서도 LG G2부터 줄곧 LG 스마트폰을 애용해 온 입장으로서 계속 너무나 아쉬운 마음이 들었습니다. LG의 V50s는 분명히 재평가받아도 될만할 정도로 잘 만들어진 스마트폰이기 때문이죠.

 

개인적으로 LG가 삼성과 중국의 중저가형 가성비 스마트폰 사이에서 제대로 된 포지션을 잡지 못한 것도 있었지만 가장 큰 문제는 LG 스마트폰 사업을 담당하고 있었던 임원들이 그저 과거의 영광만 쫓으면서 합리적인 가격 설정과 마케팅을 하지 못했던 것이었다는 생각이 드네요. 

 

만약 LG가 현재 중국의 오포 원플러스처럼 심플하면서 좋은 성능에 합리적인 가격대를 무기로 한 프리미엄 스마트폰 라인 한 가지 노선으로만 힘을 실었다면 지금처럼 사업을 철수하는 단계까지는 막을 수 있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게다가 LG 벨벳의 디자인은 너무나 호평일색이었으니 디자인 면에서도 절대 뒤쳐지지 않았을 텐데 여러모로 참 아쉽습니다. 

 

하지만 우리는 이제 LG의 새로운 스마트폰을 만나볼 수 없게 되었습니다. 그동안 저를 포함해서 LG의 스마트폰을 애용해 온 사람들에겐 하나의 추억으로 남게 되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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