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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 가볼만한곳 구룡포 일본인 가옥거리 아픈 역사를 기억하는 뜻깊은 명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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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카바제로 2024. 5. 25. 1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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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의 특산품인 과메기의 고장으로 유명한 구룡포는 신라시대 진흥왕이 제위하던 시기, 장기현령이 마을을 순사하면서 지금의 용주리를 지나고 있을 때, 갑자기 바다에 폭풍우가 휘몰아치며 거대한 용 열 마리가 하늘로 오르기 시작하였는데 그 중 한 마리는 바다로 떨어졌다고 합니다.  

 

이후 아홉마리의 용이 승천한 포구라고 하여 구룡포라고 부르기 시작했다고 하는데요. 이 구룡포는 현재 구룡포일본인가옥거리와 함께 포항 호미곶으로 향하는 길에 가볍게 방문하기 좋은 곳으로 유명하죠. 

 

 

구룡포 일본인 가옥거리는 100여 년 전 일제강점기 당시, 식민지 땅의 유토피아를 찾아 들어온 일본인들이 살았던 가옥들이 남아 있는 곳으로 '여명의 눈동자', '동백꽃 필 무렵'의 촬영지로 잘 알려져 있습니다. 

 

 

구룡포 일본인가옥거리에 들어가서 먼저 바로 앞에 보이는 충혼탑으로 가는 계단을 따라 올라가 구룡포의 모습을 조망할 수 있는 구룡포 공원으로 향했습니다. 

 

돌계단을 따라 올라가면 용왕당, 충혼각 및 충혼탑 등을 볼 수 있는데요. 용왕당은 구룡포 어민들의 풍어와 안전을 기원하기 위해 세워졌고 충혼탑은 6.25 전쟁 당시 순국한 포항지역 출신 군경들의 넋을 기리기 위해 1960년에 건립했다고 합니다. 

 

원래 용왕당, 충혼각이 있었던 자리에는 일본인들이 당시 건립한 신사가 있었다고 하는데, 해방 이후인 1956년에 철거되었으며 현재는 신사로 가는 돌계단만이 남아 동백꽃 필 무렵의 촬영지로 사용되었습니다. 

 

 

구룡포 공원에서 조망한 구룡포의 모습은 생각했던 것보다 아담하고 정겨운 느낌이 드는 항구에 가까웠습니다. 

 

그리고 동백꽃 필 무렵 드라마 포스터를 촬영한 포토존에는 항상 많은 사람들이 사진을 찍고 있었어요. 

 

참고로 구룡포항에서 잡히는 대게가 전국에서 어획량이 1위라고 하는데요. 실제로 구룡포로 들어오는 길에 정말 많은 대게집들을 볼 수 있는데, 대게 성수기에는 영덕, 울진 못지않게 많은 사람들이 대게를 먹으러 온다고 합니다. 

 

 

구룡포 공원 구경을 먼저 마친 뒤에 본격적으로 일본인가옥거리로 들어가보니 목조건물로 이루어져 있는 가게들과 건물들이 즐비해 있는 풍경을 만날 수 있었는데요.

 

조선시대까지만 해도 구룡포는 한적한 어촌마을이었는데 일본인들이 일제강점기에 이 곳으로 모이면서 최적의 어업기지로 떠올랐다고 합니다. 

 

전성기 당시 구룡포 앞바다의 어획량이 정말 대단해서 고기를 잡기 위해 바다에 한 번 나갔다 오면 배 세 척을 살 수 있을 만큼 큰 수확을 거두었다고 하는데요. 이 소식을 들은 일본인들이 식민지 유토피아를 꿈꾸며 구룡포로 몰려들어 집단 거주지가 형성되었습니다. 

 

일본이 패망함과 동시에 모든 일본인들이 물러간 뒤에는 구룡포에 원래 살고 있었던 조선인들에 의해 전소되거나 부서졌으며 1948년 대한민국 정부가 적산가옥(敵産家屋) 말 그대로 적들이 지어놓은 가옥들로 지정하여 압류 및 봉쇄 과정을 거쳤습니다. 

 

이후 2010년 포항시가 인수하여 리모델링을 거쳐 아픈 역사를 많은 사람들이 기억하도록 하기 위해 일본인 가옥거리를 만들었다고 해요. 

 

 

구룡포 일본인가옥거리를 걷다가 가장 눈에 띄는 목조 건물이 보여서 들어가보니 구룡포 근대 역사관 건물이었는데요. 

 

일본 가가와현 출신의 구룡포 어업조합장이며 당시 구룡포항 대지주인 하시모토 젠기치가 1920년대에 지은 집으로, 일본식 건물의 특징을 잘 갖춘 목조가옥이며, 일본이 패망하여 조선이 해방되자 하시모토 일가를 비롯해 일본인들은 모두 일본으로 돌아갔으며, 2010년 포항시에서 매입하여 복원 공사를 한 뒤, 2012년구룡포 근대역사관으로 개관했다고 합니다. 

 

전형적인 일본주택의 전통적인 가구 및 소품들이 재현되어 있는 것이 특징인데요. 당시 손님 접대방으로 사용되었던 란마, 도코바시라 등을 시작으로, 창문, 창살 등이 다양한 문양으로 만들어져 있어서 하시모토 젠기치의 집이 얼마나 부유했는지를 말해줍니다. 

 

그리고 예나 지금이나 일본의 집들은 너무 좁다는 것을 다시 한 번 느낄 수 있었습니다.  

 

 

구룡포 근대역사관을 나와 천천히 일본인가옥거리 전체를 둘러보았는데요.  

 

약 500m의 거리에 80여 채의 가옥들이 남아 있는 모습이 인상적인 곳으로 일본식 찻집을 비롯하여 다양한 카페, 기념품 가게, 식당 등으로 이루어져 있었는데요. 가족 및 연인끼리 방문하여 데이트 하기에 좋은 장소 중 하나입니다. 

 

일제강점기 당시 많은 가가와현, 오카야마현에서 건너 온 일본인 어부들이 이 구룡포항에 정착하면서 조선인들의 어업권을 수탈했던 아픈 역사를 간직한 곳이며 이와 같은 역사를 기억하기 위해 구룡포 일본인 가옥거리를 조성했다고 하니 더욱 뜻깊게 느껴졌던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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